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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맛집 멋집 (9)
Life is just here
오사카 맛집 아직 다 못 올렸는데, 오늘은 또 제가 살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특색있는 음식점에 다녀와서 이것부터 올려봅니다. 카운터에 앉아서 오픈 키친을 보기로 했습니다. 세 분의 주방장이 뭔가 진지하고 열심히 만들고 있지요? 그렇습니다. 이분들은 소롱포(小籠包)를 열심히 빚고 계십니다. 주의! 샤오롱바오의 한국어 발음은 '소룡포'가 아니라 '소롱포'입니다.한자 '龍'과 '籠'이 너무 비슷해서 '소룡포'로 알고 계신분들이 많더라구요. 음식점은 그냥 그다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사이즈.아직 11시가 조금 넘은 시점이라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이 곳의 대표 메뉴인 皇朝小籠包(황차오샤오롱바오, 일명 8색 샤오롱빠오) 그리고 추가로北京鍋爆肉(궈빠오러우, 찹쌀 들어간 탕수육)蔥油拌面(총요우빤멘, 파기..
셋째날 점심에는 오사카에서 유명한 라멘집중 하나인 를 찾았습니다. 도톤보리에 있고 찾기 쉽습니다. 애플 스토어에서 큰길을 건너 골목으로 쭉 직진만 하면 왼쪽에 있습니다.24시간 영업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도 되고요. (월요일 오전 07:00 - 11:00까지만 정기 관리 때문에 닫을거구요) 저는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 좀 한산한 시간인 4시에 갔습니다. 밤 늦게 또 친구를 만나 야식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이른 저녁을 먹는게 현명한 처사일 것 같아서.. 유명인 사인들이 많았습니다. 누구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만.. 한산하다고는 해도 사람이 적진 않죠?밖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이 바로 들어올 수가 있었기 때문에 한산하다고 한겁니다.저는 카운터 자리에 앉았습니다. 오픈 주방의 모습입니다.증기가 많이 끼고 아주 분..
이 곳은 셋째날 아점으로 가서 먹은 스시집인 카메 스시(亀すし)입니다. 11시반에 오픈인 줄 알았는데 가니까 이미 11시인가에 오픈을 했더군요. 사람도 거의 꽉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히토리 오갸꾸사마(1인 손님)'의 자리는 늘 잘나는 편이라서 전 바로 앉았습니다. 바로 앞에서 내공이 보통이 아닌 분으로 보이는 셰프께서 주문하는데로 바로 만들어주십니다. (외국인 손님 위한 메뉴도 잘 되어 있어 주문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제가 시킨 것대로 앞에 있는 깃대 같은 곳에 플라스틱 카드를 저렇게 꽂아줍니다.가격별로 카드 색이 다름. 저야 스시 먹는 순서 같은게 혹시 있어도 잘 모르니 그냥 맛있어 보이면 시킵니다. 일단 마구로로 시작했습니다. 아...시작이 정말 훌륭합니다 ㅠㅠ 이번에는 아나고.오...이세돌은..
첫날에 이어 둘째날도 저녁에도 일본의 소울푸드 중 하나인 돈가츠를 먹으러 갔습니다.이번에는 정말 마음먹고 예전에 시간이 안 맞아 가지 못했던 유명한 전설의 돈가츠집인 '돈가츠 만제(とんかつ マンジェ)'를 찾아갔습니다. 워낙 오래 기다린다는 소문이 있어 두려웠지만, 돈가츠 애호가로서 이번만큼은 꼭 들르고 싶었습니다. 지하철 타고 가면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야오(八尾)역에 내려서 걸어서 10-15분쯤? 자 이런 모습입니다.점심은 11:30 오픈저녁은 17:00 오픈저는 16:15경에 여기 도착했습니다.밖에 기다리는 사람은 없고, 웨이팅 리스트가 있어 이름을 직접 쓰라고 합니다. 제 이름은 웨이팅 리스트의 둘째장의 3번째 정도 되었습니다. 전화를 남기도록 되어 있는데 저는 현지 전화는 없어 그냥 대충 언제쯤..
전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하루종일 기운이 없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일단 먹어야 됩니다.우메다역 부근에서 이 24시간 영업하는 소바집을 발견하고 들어갔습니다.소바나 우동을 한 그릇 먹으려고..이 놈을 시켰습니다.튀김 뭉치가 얹어진 우동...맛은 뭐랄까,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었습니다.어제 마신 술은 저절로 다 해독이 되는 기분.양도 제법 많았습니다.토요일 아침이라서인지 한산했습니다. 대충 이런 식으로 생겼습니다. 점심은 라멘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주로 하카타 스타일의 돈코츠 라멘(돼지뼈 우린 국물)을 즐겨 먹는 편인데오사카에는 쇼유(간장) 베이스의 라면이 유명하다고 하여 한 군데 찾아와봤습니다.가게 이름은 'King-emon'내부는 무척 작았습니다. 카운타에 주르르 앉아서 먹는 스타일.혼자였기에 카..
오사카는 그야말로 맛집의 성지 같습니다. 온갖 맛있는 집들이 다 몰려 있는듯.. 이번에 맛집의 성지 오사카로 3박4일의 짧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가서 완전 반했던 맛집들을 몇 군데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그야말로 환상의 돈가츠집 집 전채를 시켜봅니다. 버섯, 오리고기, 메추리알, 부럼류가 같이 나옵니다.맛은 보통. 사진도 포커스도 잘 못 맞추고 흔들렸네요... 이제 캐비지가 나옵니다.돈가츠의 느끼함을 중화시키기에는 캐비지가 최고죠.두 종류의 소스가 나옵니다.소스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치즈가 들어간 소스 하나와 약간 신맛 나는 소스의 2종류였죠. 자, 이제 빈속은 아니니까술 좋아하는 우리는 야마자키 하이볼을 또 하나 시키고돈가츠 나오기를 기다려봅니다. 자 드디어 환상의 돈가츠가 나왔습니다!저는 로스..
일본 라멘은 원래 중국에서 기원되었다고 한다. "1910년대 일본의 차이나타운에서 만들던 국수의 전통에, 1930년대 중일전쟁이 끝나면서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일본에서 개점한 포장마차를 통해 발전시킨 음식이 오늘날 일본의 라멘이다. 라멘은 한자로 拉麵(납면)이라고 표기하는데 문자의 뜻으로만 본다면 손으로 뽑는 국수라는 뜻이다. 중국식 국수 제조 방식이 납면이다 보니 그렇게 쓰게 된 것이다. 라멘의 별칭은 중국국수, 그러니까 '추카소바中華蕎麥'다." (박용민, '맛으로 본 일본'에서 인용) 결국 중국에서 파는 '일식 라멘집'은, 중국의 라멘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개량하여 다시 중국으로 역수출한 것이다. 일식 라멘집은 중국의 원조 라멘집과는 완전 다른 라멘이다. 중국식 면관(麵館)도 장사가 제법 잘 되지만..
중국의 기나긴 구정 연휴가 이제 다 지났다. 공식적으로는 내일(일요일)부터 다시 업무에 들어간다. 구정 연휴를 길게 만드느라 주말이 대체 근무일이 되는 경우이다. 자, 그럼 연휴의 마지막 점심은 무엇으로 할까 하는 고민 끝에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딤섬집으로 가기로 했다. 이 곳은 주중에는 오전11시,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픈한다. 늦으면 자리도 없다. 일단 오픈 할때 가거나 아니면 늦게 가서 기다리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나는 기다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10시까지 가서 바로 들어간다. 기다리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늦을 것 같으면 아예 가지를 않는다. 이 곳 美心 翠園(MEI-XIN* JADE GARDEN)은 홍콩 MAXIM 그룹에서 운영하는 유명한 '광동 음식점'이다. 오전/점심 시간에는 딤섬(點..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상하이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살고 있어서인지 일식 음식점 옵션은 넘치고 넘친다. 현지화 되고 퀄리티 조절 잘 안되는 일식집들도 무척 많지만, 반면 일본인이 직접 들어와서 경영하는 맛과 서비스 모두 훌륭한 집들도 무척 많다. 한식집들도 많지만, 아무래도 내 스스로 한국인이다 보니 한식에 대한 스탠다드가 높아, 이 곳의 한식집은 맛이나 서비스가 기대한 것 대비 다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곳의 한식집들 역사가 짧아서 그런건가.아무튼, 내가 경험한 바로는 상하이에서는 일식집들이 더 성실하고 제대로 된 맛을 내는 것 같고 자주 찾는 편이다. 특히 돈가츠를 무척 사랑하는 나*는 상하이에도 몇몇 훌륭한 돈가츠집을 몇몇 개발해 뒀다. 구정 연휴를 한국에서 쉬고 어제밤 상하이로 돌아온 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