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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그냥 막생각들 (3)
Life is just here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쪽으로 걸어가는데 앞에 한 아주머니가 이스트팍 백팩을 매고 있는데 앞주머니가 열려 있었다. 지갑이 그냥 보였다. 조금만 흔들거리게 걸어도 떨어질 것처럼 보였다. 어느 나라 사람인줄은 일단 모르고, 나 역시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알리고 싶지 않아 손짓으로 뒤를 보라고 흔들었는데 못 봤다. 아마 행길 건너편 사람들은 좀 우스꽝스럽게 여겼을 것 같다. 그래서 이스트팩과 차림만 믿고 한국어로, "가방이 열려 있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니 알아들었다. "아, 그래요. 고맙습니다."라고 하며 가방 자크를 닫았다. 순간 생각이 들었다. '왜 가방이 분명히 열려 있는데, 내가 "열려 있어요"가 아닌 "열려 있는 것 같아요."라고 "같아요"를 붙였을까'. 완곡하게 말하려고? 그런데..
내가 한 몇 개월전에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내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과거로부터 입력된 대로, 그저 본능적으로 생각이 없이 행동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생각'이 아니라 '느낌') 지금 돌아보니 그건 '생각'에는 어떤 의식할 수 있는 물리적 자극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생각에는 뇌가 작동하는 것인데 뇌에 물리적 자극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이제는 생각을 하는 것을 의식할 수가 있다. '눈에 힘을 주면', 내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의식하려면 눈에 힘을 주면 된다. 모르겠다, 나만 그런 것일지도. 어쨌든 해묵..
내가 한국어의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한문을 기반을 하고 있으면서도 외래어를 무궁무진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소리나는 데로 그대로 한글로 옮길 수 있다. 아시아에서 비슷한 예는 일본의 가타카나)이다.언어가 살아있다는 말이다. 최근 영어의 신조어들을 무슨 여과의 과정 없이 바로 쓸 수가 있다. 언어의 융합이 빠르게 일어난다. ‘페이스북, ‘구글’ 같은 고유명사나, ‘핸드크림’, ‘모이스쳐라이져’와 같은 물건 이름들이나, ‘비주얼라이즈’, ‘뷰티플’, 타이프’와 같은 일반 동사나 형용사들까지도 그냥 바로 가지고 와서 쓸수 있지 않는가? 단어수를 쉽게 늘릴 수 있고 그만큼 표현할 수 있는 방법도 늘어나는 것이다. 동아시아 유일의 lingua franca인 중국어는 바로바로 저렇게 안된다.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