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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책책 (24)
Life is just here
이 책은 MIT에서 과학기술과 인간의 관게를 연구하는 셰리 터클이라는 사회심리학자가 쓴 책이다. 절반 정도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우리를 온라인의 세계로 안내하고 묶어놓기도 하는 기기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루었고, 나머지 절반은 로봇이 미치는 영향을 다루었다. 셰리는 이와 관련한 수많은 케이스를 관찰하고 분석 후, 이런 기술들의 장점을 인정함에도 불구, 그 기술들이 우리이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들이 많아 회의적이다. 중장년층보다는 어린이, 청소년을 중심으로 주로 관찰한 결과, 사람과 교감하고 대화하는 법을 잊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미래에 어떤 식으로 우리가 진화해갈지를 결정해주는 무척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Facebook, Myspace등의 SNS, 인터넷 쪽지, 문자 메시지 ..
책의 우주 - 움베르토 에코, 장클로드 카리에르 대담. 장필리프 드 토낙 사회. 임호경 옮김. 세기의 책벌레들의 펼치는 책과 책이 아닌 모든 것들에 대한 대화 열린책들(2011) 책은 하나의 특별한 물건이다. 그 속에는 커다란, 아니 무한한 세계가 담겨 있다. 또, 책은 하나의 문이다. 책을 펼치는 것 무한한 세계로의 문을 여는 것이다. 문을 열자마자 무한한 세계가 시작된다. 내가 열고 들어간 책에서 시작된 세계는 다른 책을 열고 들어간 세계들과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 있다. 누군가의 사유가 어떤 다른 누군가의 사유에서 비롯 되었듯이 책도 그와 마찬가지다. 사유도, 책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무한한 우주와도 같다.책이라는 우주에서 평생 유영(游泳)해 온 두 사람, 움베르토 에코와 장 클로드 카리에르...
멸망하는 국가 -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다치바나 다카시의 일본 사회 진단과 전망 도서출판 열대림(2006) 부작용이라 함은 플러스(+)의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마이너스(-)라고 할 수 있다. 양이 있으면 음이 있고, 음이 있으면 양이 있다. 둘은 늘 같이 움직이고 있다. 절대적인 양이나 절대적인 음과 같은 것은 없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반대편이 드러나기 나름이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성장의 반대편에는 성장의 부작용이 같이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유명 탐사 저널리스트이자, 유명한 독서가로 ‘지의 거인’이라고까지 칭해지고 있는 다치바나 다카시가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작용들에 대해서 쓴 책이다. 일본이라는 국가가 성장한 후 겪고 있는 각종 부작용들이다. '국가'는, 그들이 ..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김정운, 그리고 쓰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심리학 21세기 북스(2015) 복에는 2가지가 있다. 홍복(洪福)과 청복(清福). 홍복은 부귀공명과 같은 우리가 늘상 말하는 복이다. 반면 청복은 청정한 복이다. 중국 국학의 대가 남회근 선생은, 사람은 보통 만년(晚年)에 이르러서야 이 청복을 누릴 수 있을 때를 만나지만 대다수의 사람이 반대로 청복을 고통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들은 적막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외로움과 고독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생은, 젊어서부터 그러한 적막함을 즐기는 법을 알아두면, 인생을 이해하고 인생의 더 높은 경계를 체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바로 김정운 교수가 50대에 즐기기 시작한 청복에 대한 책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수렵 채집인에서 시작하여, 현재의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사실상 '지구의 지배자'가 되기까지의 인류 역사를, 아주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흥미진진하게 서술하는 책이다. 그가 역사를 돌아보면서 하는 거시사가(巨視史家)적인 해석과 세계관 모두가 무척 흥미롭다. 책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만, 몇 가지 기억에 남는 포인트만 적어보고 싶다. 첫 번째, 저자가 짚어낸 인류가 지구의 지배자로서 성공한 비결이다. 무척 설득력이 있게 느껴졌다. 그는 인류의 '협업 방식'이 다른 생물과 차별화되어 있는 것을 성공의 비결로 보고 있다. 그리고 차별화가 가능했던 원인을 인류만이 가진 고유의 '상상력'으로 보고 있다. 인류의 협업 방식에서는, 2가지 특징이 발견이 되는데 이 2가지 특징을 동시에 보유한..
이 책은 철학자 칼 포퍼(1902-1994)에 대한 책이다. 그의 일생과 사상에 대해서 200페이지 정도에 걸쳐 다뤘다. 내가 칼 포퍼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된 것은 2가지 이유에서였다. 우선 그가 당시 철학계를 주름잡고 있던 비트겐슈타인과 맞섰다는 점이 한 가지 이유이고, 그가 평생에 걸쳐 反전체주의와 개인 자유의 옹호에 대한 철학을 펼쳤다는 점이 두 번째 이유이다. 원래는 칼 포퍼의 대표작인 을 읽을 생각이었는데, 그 제법 어렵다는 책을 읽기로 결정하기 전에 그에 대한 큰 그림을 우선 알아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책을 먼저 펼치게 되었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책이었던 것 같다.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는 것들을 쉽게 풀어쓴 것 같다. 1902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유태인 칼 포퍼는 어..
원제: Brief Lives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역사 저술가인 폴 존슨이 썼다. 절판된 책인데 여기저기서 찾다가 한 대형서점에서 마지막 한 부 남은 재고를 내가 운 좋게 샀다. 책은 폴 존슨이 인생을 걸쳐 직접 간접적으로 만나온 사람들에 대한 아주 짧은 小전기 형식으로 쓰고 있다. 짧은 것은 반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다. 보통 유명 인사에 대해서는 정제된 평전이나, 주관적 자아도취적 자서전 형태로 많이 읽어왔음에 이런 형식이 무척 참신하다고 느꼈다. 얼마전 그의 책 을 읽으며 그가 인물을 평가하는 스타일과 反전체주의적 기준 설정에 대해서 상당히 공감할 수 있었기에 이 책도 꼭 보고 싶은 책이었다. 이 책은, 정치, 철학, 저술, 예술, 연예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다룬다. 무척 ..
이 책은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여러 좋은 책들에 대한 서평과 그 책을 통하여 바라본 세상에 대한 저자의 지혜와 성찰이다. 6개의 장에 걸쳐 고전과 현대서를 오가며 모두 45권의 책이 소개되었다. 1장 '아! 대한민국'은 현재의 대한민국이 건설되기까지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과 주변국들의 상황들을 책을 통해 소개한다. 임진왜란 시기, 허약하고 패기없는 조선의 우왕좌왕하는 임금을 잘 리드하여 망국이 되지 않도록 지킬 수 있었던 서애 류성룡에 대한 책으로부터 시작한다 다음은 조선 말기 선비 매천 황현의 일지를 소개하며, 부국강병의 의지라고는 하나도 없이, 매관매직과 무속에 빠진 민비 등 지도자층을 위시해 당시 이미 썩을 데로 썩은 망국 직전의 상황을 보여준다. 이어서,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
원제: 백장미 이 짧은 한 권의 책은 읽고 난 후의 여운이 무척 강했다. 책은 나치 히틀러 치하의 독일이 그 배경이다. 대중이 히틀러에게 홀려 있을 때, 반자유적인 법으로써 국민을 압제하던 그 시기에 조용한 혁명을 일으킨 대학생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실존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생존한 누나가 실명소설이라는 형태로 썼다. 법은 무엇일까? 왜 법이 존재하는가? 법은 항상 정당한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성찰은 흔히 그렇게 많이 해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그런 법이 있으니 지켜야 한다.'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법은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니다. 법은 개인의 존엄과 개인의 자유를 지켜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젊은이들 - 한스 숄, 조피 숄, 크리스토프 프롭스트, 빌리 그라프, 알렉산더 슈모렐 ..
그 동안 1984, 멋진 신세계, 인간 종말 리포트 등 디스포티안 소설들을 여럿 읽어보았지만 이 소설이 가장 신선했던 것 같다. 다름이 아니라, '책'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책이 금지된, 인간들이 TV나 광폭 질주와 같이 자극과 쾌락에 빠져 있는 미래를 그린다. 이 소설이 그리는 미래에서는 Fireman이 불을 끄는 소방수가 아니다. Fireman은 불을 지르는 '방화수'이다. 책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신고가 들어오면 방화수들이 가서 책과 그 집 전체를 태워버리는 일을 한다. 책 소지자는 경찰이 체포해 간다. 왜 그렇게 책이 금지된 미래가 되었을까? 책은 사람을 생각하게 한다. 반대하게 한다. 논쟁하게 한다. 이성을 깨운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이들의 전유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책을 보지 않고 쾌락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