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맛집 - 상하이 편 #4 (樂新皇朝 Paradise Dynasty, 팔색소롱포)

오사카 맛집 아직 다 못 올렸는데, 

오늘은 또 제가 살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특색있는 음식점에 다녀와서 이것부터 올려봅니다.

카운터에 앉아서 오픈 키친을 보기로 했습니다. 

세 분의 주방장이 뭔가 진지하고 열심히 만들고 있지요?

그렇습니다. 

이분들은 소롱포(小籠包)를 열심히 빚고 계십니다. 

주의! 샤오롱바오의 한국어 발음은 '소룡포'가 아니라 '소롱포'입니다.

한자 '龍'과 '籠'이 너무 비슷해서 '소룡포'로 알고 계신분들이 많더라구요.

음식점은 그냥 그다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사이즈.

아직 11시가 조금 넘은 시점이라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이 곳의 대표 메뉴인 

皇朝小籠包(황차오샤오롱바오, 일명 8색 샤오롱빠오) 

그리고 추가로

北京鍋爆肉(궈빠오러우, 찹쌀 들어간 탕수육)

蔥油拌面(총요우빤멘, 파기름 비빔국수)

을 시켰습니다. 

양이 좀 많을 것 같지만...그래도 먹어볼래요.

(결국 좀 남겼습니다 ㅜㅜ)

음식을 기다리며 앞에 놓인 양념코너도 찍어보고요..

샤오롱빠오 만드는 장면을 또 조금더 줌 해서 찍어봅니다.

정말 진지하게 만들고 계십니다. 

기대가 만빵...

파기름비빔면은 제일 마지막에 나오길 바랐는데, 

따로 말을 안 했더니 먼저 나왔네요.

그냥 단순한 맛입니다. 

재료가 국수, 실파 튀김, 파기름 정도?

돼지고기 고운 국물과 같이 나옵니다.

윽, 그런데 국물에는 샹차이가 조금 들어갔네요.

그러나 전 샹차이에 무척 민감하고 정말 좋아하지 않아서...

국물은 손대지 않았습니다.

괜찮아 보였는데 ㅠㅠ

비비면 그냥 이런 형태

맛이 좀 맹맹합니다.

그래서 저는 갈색식초를 조금 넣었습니다. 

그러니 간이 한결 낫네요.

이 비빔면이 꿔바오러우하고 같이 먹을 것 같은데 딱 맞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일단 몇 젓가락만 먹고 꿔바오러우 나오면 같이 먹어야지 하고 남겨뒀습니다.

그 사이에 8색 샤오롱빠오 등장!!

오오오오....저 비주얼!!

8가지 맛이 이렇게 나옵니다.

1. 오리지널

2. 수세미향

3. 푸아그라

4. 송로버섯

5. 치즈

6. 게알

7. 마늘향

8. 마라향

위의 순서대로 먹으라고 하네요.

이렇게 갈색 식초에 생강을 더해 장을 준비합니다.

맛 그대로를 평가하기 위해 저는 오리지널만 저 식초를 찍고 나머지는 그냥 먹었습니다.

샤오롱바오 소가 맛 본연대로가 역시 좋은 것 같습니다.

자, 이제 하나하나 시식을 해봅니다.

우선 오리저널 부터.

맛이 담백합니다. 

샤오롱바오 많이 먹어봤지만 이 정도면 훌륭한 것 같습니다. 

딘타이펑보다 전 개인적으로 나음.

(딘타이펑이 예전엔 가장 맛있었는데

상하이에서는 퀄리티 관리가 잘 안되서인지 많이 망가졌어요)

이 수세미과로 만든 것은

살짝 씁쓸하면서 신맛이 같이 납니다.

나쁘진 않습니다.

푸아그라(거위간)

오... 이 것은 기름기, 아니 향긋한 버터향과 함께 

마무리 맛이 좋습니다.

송로버섯..

깊은 맛과 함께 진한 향이 배어 나오네요.

치즈 샤오롱바오.

이건좀 특이한데요.

피자치즈의 살짝 질긴 씹히는 맛이 있고,

제법 절묘하게 피자와 만두가 결합된 느낌이에요.

게알..

살짝 비릿한 맛은 있습니다만,

고소한 게알 씹는 맛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마늘향.

진한 마늘향과 함께 오리지널에 들어있던 그 고기소와 같은 것이 들어있습니다.

제법 괜찮네요.

마지막으로 마라맛.

씹으니 매콤한 마라향, 사천의 맛이 터져나옵니다.

좀 매웠습니다.

오, 운 좋게 찌기 전의 8색 샤오롱바오의 모습을 오픈키친에서 포착했네요.

꿔바오러우가 나왔습니다.

탕수육 같이 생겼죠?

찹쌀끼가 있는 탕수육 맞습니다.

다만, 여기 꿔바오로우는 찹쌀끼가 살짝 약해서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오픈키친 몇 컷트 더...

이 곳이에요.

위치는 上海 淮海中路 iAPM 쇼핑몰 꼭대기층입니다.

점심에는 별도 예약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