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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맛집 - 오사카 편 #3 (돈가스 만제)

Dharmaniac 2016. 3. 17. 00:21

첫날에 이어 둘째날도 저녁에도 일본의 소울푸드 중 하나인 돈가츠를 먹으러 갔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마음먹고 예전에 시간이 안 맞아 가지 못했던 

유명한 전설의 돈가츠집인 '돈가츠 만제(とんかつ マンジェ)'를 찾아갔습니다. 

워낙 오래 기다린다는 소문이 있어 두려웠지만, 

돈가츠 애호가로서 이번만큼은 꼭 들르고 싶었습니다. 


지하철 타고 가면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야오(八尾)역에 내려서 걸어서 10-15분쯤?


자 이런 모습입니다.

점심은 11:30 오픈

저녁은 17:00 오픈

저는 16:15경에 여기 도착했습니다.

밖에 기다리는 사람은 없고, 웨이팅 리스트가 있어 이름을 직접 쓰라고 합니다. 

제 이름은 웨이팅 리스트의 둘째장의 3번째 정도 되었습니다. 

전화를 남기도록 되어 있는데 저는 현지 전화는 없어 그냥 대충 언제쯤 오면 되는지 물었습니다.

종업원이 18:30경 오면 대충 될것이라고 합니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커피숍에도 좀 앉았다가 

18:30에 딱 맞춰서 돌아오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엄마야.




좌석이 딱 13개밖에 없습니다.

아까 와서 보았을 때는 뒤에도 자리가 있는줄 알았는데 다시보니 거울이더군요. -_-;;


아무튼...이미 꽉 차 있고.

그래도 17:00에 열었고 18:30에 갔으니 

웨이팅 리스트 둘째장 윗쪽의 나니까 얼마 안 기다릴줄 알았는데,

웨이팅 리스트 보니 여전히 한참 남았습니다. 

(이 시간에 웨이팅 리스트는 거의 4페이지까지 꽉 찼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자리를 기다리지 못하고 그냥 포장해서 갖고 갑니다.

포장은 그냥 좌석 대기없이 차례대로 준비해주기 때문에 들고 갈 수 있습니다.

(급하신 분들은 참고!)



그러나 저는 그냥 참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안에 구경도 하면서...

대기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도 좀 해보면서(저는 혼자 갔으니...)

참, 여기 앉아서 기다리다가 한 일본인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오사카의 숨겨진 맛집을 한군데 가르쳐줘서,

 떠나는 날 점심에 들를 수가 있었습니다(여기도 나중에 블로그 올릴 예정)


주방도 참 좁죠...저기서 일 하려면 힘들 것 같습니다...



만제 돈가츠가 상 받은거 보십시오..

이거 뭐 매년 상을 받았네요.



일본의 맛집 소개 사이트/앱인 '타베로그'에서도 올해 470등으로 선정되었네요.

만제 돈가츠가 돈가츠집으로는 

오사카에서 타베로그 평점이 4.4/5.0 정도로 제일 높았던 것 같습니다.



디어 제 차례도 가까워져 오고...

메뉴를 보고 먼저 고르라고 합니다.

저는 아까 그 부부가 추천한 셋트로 시켰습니다. 

宮崎 日向あじ豚 M(160그램) 로스가츠, 새우 후라이, 게살크림 후라이의 배합으로.




더 비싼 고기들도 많죠? 

가고시마 흑돈...

도쿄 엑스... 




드디어 자리에 앉았습니다.

시각은 19:45

저는 16:15에 와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니, 사실 3시간반을 기다린거죠 ㅠㅠ


맛있는 돈가츠 만드는 비법도 써있고




만제 돈가츠에 대한 소개도 써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무슨 말인지는 모르지만 대충 훑어봅니다.



열심히 준비하는 주방...

이 카운터에 13명 고객이 조르르 앉아있습니다.



이 곳이 튀기는 곳.

계속 뭘 건져내기는 하지만 사실 기름이 그다지 꺠끗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드디어 나왔다...ㅠㅠ

대충 이런 모습입니다. 배고파서 사진은 대충 찍고 얼렁 먹기 시작.



로스가츠 클로즈업.



아...저 기름과 육질 환상의 배합..





기본은 소금을 찍고 올리브오일을 찍습니다만,

 돈가츠 소스도 있습니다.

올리브오일의 향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아래는 소금 접시에 얹은 모습.




이건 새우와 게살크림 프라이.

저는 얘들은 돈가츠를 다 먹고 나서나 먹기 시작했어요.

어쨌든지 사진은 이만 찍고 얼렁 먹기 시작했습니다.




간판을 다시한번 찍어봤습니다. 

밤에 찍으니 더 정취가 있네요.




이 곳, 역시 그 명성답게 맛이 훌륭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다린 보람은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맛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전날에 갔던 Epais에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제가 먹을 때는 기름이 이미 좀 되서...느끼한 맛이 좀 났습니다.

물론 캐비지, 밥, 미소시루로 느끼함이 잡히기는 했지만

역시 최고의 돈가츠라면 그런 느끼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일찍이라면 기름이 더 깔끔해서 느끼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물론 그래도 꼭 가보세요~!! 

단지 개인적 선호의 차이이지 이 곳의 돈가츠 역시 최고봉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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