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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것 같아요"에 대한 생각 본문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쪽으로 걸어가는데 앞에 한 아주머니가 이스트팍 백팩을 매고 있는데 앞주머니가 열려 있었다. 지갑이 그냥 보였다. 조금만 흔들거리게 걸어도 떨어질 것처럼 보였다.
어느 나라 사람인줄은 일단 모르고, 나 역시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알리고 싶지 않아 손짓으로 뒤를 보라고 흔들었는데 못 봤다. 아마 행길 건너편 사람들은 좀 우스꽝스럽게 여겼을 것 같다. 그래서 이스트팩과 차림만 믿고 한국어로, "가방이 열려 있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니 알아들었다. "아, 그래요. 고맙습니다."라고 하며 가방 자크를 닫았다.
순간 생각이 들었다. '왜 가방이 분명히 열려 있는데, 내가 "열려 있어요"가 아닌 "열려 있는 것 같아요."라고 "같아요"를 붙였을까'. 완곡하게 말하려고? 그런데 이런 분명한 것, 그리고 도와주는 것이 명백한 사실까지 완곡하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 영어를 할때 'like', 중국어를 할 때 '好像', '我觉得'를 끊임없이 붙이는 듣기 싫은 언어구사와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인 것 같다'는 진짜 '같은 것'일 때나 써야겠다.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겠지만, 정확한 언어 구사(정확하게 나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는 아니라고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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